Egloos | Log-in  


신사협정은 끝났다.

노무현이 죽었다.



 

"모든 것이 노무현 때문이다."


살아생전 수 많은 공격과 비난에 난도질 당했고,


그의 관이 채 땅에 닿기도 전에


그의 죽음은 서거(逝去)에서 사거(死去)로, 사거에서 자살로 명명되어야 한다고 말해지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흰 꽃 한 송이마저


겹겹이 둘러싸인 경찰의 감시 아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그의 죽음 이후에도, 그의 적들의 필요에 따라


그의 시신은 무덤에서 끌려나와 천갈래 만갈래로 부관참시 당할 것이다.


 


정치를 함에 있어,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을 정적(政敵)이라 부른다.


정치적인, 적(敵)이다.


 


아무리 토론하고 설득해도, 적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수 많은 촛불과 글과 댓글들도 적들은 이해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정의가 있으며, 우리에게는 우리의 정의가 있다.


 


노무현의 피가 묻은 그들의 삐라를 보라.


"...이번 일로 국론이 분열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들은 노무현을 기억하지 말라고 한다. 그의 죽음 앞에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야 말로 그들이 '정치적으로' 원하는 일이 아닌가.


 


그들은 노무현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끝맺고 싶겠으나,


그의 죽음으로 신사협정은 끝났다.


 


노무현의 죽음에


 


웃고 싶은자는 웃어라.


안타까워 하고 싶은 자는 안타까워 하라.


슬퍼하고 싶은 자는 슬퍼하라.


분노하고 싶은 자는 분노하라.


 


그리고 그대, 슬퍼하고 분노하는 자여.


 

그의 죽음을 기억하라. 그의 피를 기억하라.

by 막스 | 2009/05/25 10:35 | 日常亂舞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gunhwui.egloos.com/tb/149822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